성남큐브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동시대 시리즈는 '이슈'와 '미감'을 격년으로 교차 개최하여 지금 이 순간을 직관적이고 친화적으로 보여주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 주제 <식물키우기>는 우리가 당명한 다양한 현실 이슈 중 우리 일상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주제라 판단되어 선정하였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반이 아파트에 거주하여 살아간다. 인구 밀집 지역에 공동 주거 형태의 구조를 한 아파트의 특성상 자연과 멀리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주거환경에 놓여있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온라인 원격수업 시행 등으로 외부활동을 제한받고 있는 상황에 놓여있어 지금 자연을 가까이하기란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이러한 현재 우리가 놓여있는 상황들을 '반려식물', '플랜테리어', '식물 테라피'와 같은 새로운 문화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이번 저시 동시대미감전 <식물키우기>는 식물이 주제가 되거나 매개체로 작업하는 김미영, 김유정, 김이박, 엄유정, 이광호, 정찬부, 허윤희, 팀보타 8명의 작가와 팀이 참여한다. <식물키우기>는 현지 우리 삶을 투영하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내어, 그 안에 담겨있는 흔하고 평이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소중하고 감사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