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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희 – Haze L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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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전은희
분류 : 개인전 장르 : 동양화
전시기간 : 2023.03.16 ~ 2023.04.28

전시 개요

서울의 변두리, 오래되고 낡은 건축물의 피부를 수집해서 이를 재현하고 있는 전은희 작가의 개인전 'Haze Lens'가 3월 16일부터 서울 성수동 레이블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소한 공간과 시간, 그리고 그 시공간 안에서 존재하고 발생하며 사라져 가고 있는 사물과 풍경을 사실적인 묘사와 두툼한 질료적 마감으로 재현하고 있다. 그것은 통상적으로 대수롭지 않다고 여겨지는 대상들이지만 오랜 시간 작가의 연민 어린 시선에 포착되고 채집되어 하나의 의미로 형상화하는 작업들로 인하여 우리는 그것들을 다시금 눈여겨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시선은 시간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기에 그것을 보고 있는 순간에도 실제의 그 장면들은 조용히 그러나 신속하고도 꾸준하게 변화하고 있거나 이미 소멸되었을 수도 있다. 작가는 이러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풍경의 흐르는 자취를 강렬하게 건져 올리고 있다.

“모든 시간은 흘러갈 것이고 과거의 과거도, 현재의 현재도, 그리고 미래의 시간도 다시 과거가 된다. 시간의 흐름에 관한 이야기를 화면에 담고 싶은 생각에 과거의 작업과 현재의 작업에 관해 고민했고, 이번 작업에서 표출된 풍경의 시간 속에 남아있는 사물과 흔적을 또 다른 흔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작가노트 중.
그렇기에 십 년 전에 작가의 작품에 등장했던 초인종과 문패, 작고 낡은 전구나 낙서 등 시간에 의해 문질러진 상태이거나 또는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듯 어색하게 단장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모든 것은 애처롭지만 강렬하게 우리의 시선을 붙든다.

전은희의 작업에 대해 박영택 미술 평론가는 “신속히 사라지거나 교체되고 낯선 공간으로 변화되기를 반복하고 있는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전은희가 그리고 있는 대상은 소멸과 사라짐에 대한 향수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현재에 대한 우울한 반향에 해당한다. 동시에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생애를 다시 복기시켜줌으로써 타자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라 평가했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흐르는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며 잊혀져가는 존재들의 이름에 관한 이야기이다.
4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를 통하여 일상의 스치는 풍경 속에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놓치고 있는- 존재들, 시각적으로는 스치고 지나갔지만 무의식 속에 저장되어 있던 풍경들과 조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시 작품

  • 어떤 것들

    어떤 것들

  • Haze Lens

    Haze Lens

  • Doorplate

    Doorplate

  • Haze Lens

    Haze Lens

  • 숲길

    숲길

  • Haze Lens

    Haze L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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