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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그 사이에: 틈새 관찰일지》

작가, 분류, 장르, 좋아요, 전시기간을 나타내는 표
작가 : 이보배 (Lee Bobae)
분류 : 개인전 장르 : 서양화
전시기간 : 2025.08.02 ~ 2025.08.22

전시 개요

'그 사이에: 틈새 관찰일지'는 몸과 마음에 디톡스가 필요했던 시기에 가졌던 몇 달의 안식기간 중에 기록해 두었지만, 일상으로 돌아온 후에는 묵혀두고 있었던 것들에 다시 연결을 시도해 본 작업이다.
전환이 필요해서 3개월 동안 머물렀던 낯선 도시에서 첫 한 달을 지냈던 곳은 작은 아파트의 스튜디오룸이였다. 주변 모든 것들이 생소했지만 설레였고 들떠 있었다. 첫째 주는 마을 주변을 다니느라 방안에 머문 시간이 많지 않았고 2주 정도 지나자 조금씩 방안에서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발코니에서 멍하니 있는 시간도 있었다. 특별히 감상할 뷰는 아니었지만 기존 작업으로 인해 창밖 풍경과 사람들을 관찰하는 습관이 있어서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어느 날, 바람에 날려 나무에 걸린 청바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쉽게 볼 수 없는 흥미로운 풍경이었기에 기록하다가 그 아래 건물 사이의 좁은 틈으로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심심하기도 했고 언제 나타나게 될지 모를 사람들을 기다리는 재미로 더 관찰하게 되었다.
충전을 위한 쉼의 시간을 지내던 중에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을 지켜본다는 것은 바빠 보이던 그들과 비교하며 삶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었고, 나는 서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걷거나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대로 쉬어도 되는가 하는 불안이 밀려들기도 했었다. 그래도 그때의 휴식은 그 후 나의 삶에 에너지를 주었음을 이제는 안다.
그렇게 잊고 지냈던 그때를, 육아로 휴직의 시간을 보내다가 아이의 성장으로 개인 시간이 조금씩 생기게 되면서 다시 떠올려보게 되니, 이 모든 멈춤이 그 다음 어떠한 곳으로 연결 시켜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소공전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고, 자투리 공간에 설치 된 철제렉이 전시장이라는 독특한 점에 끌렸다. 버려질 수 있는 공간에 쓸모를 부여했다는 점이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작업에 다시 연결을 시도해 본다는 것과 통한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서 짧은 관찰일지를 공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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