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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모레기UMOREGI (埋れ木): 땅으로 자라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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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안종우
분류 : 개인전 장르 : 서양화
전시기간 : 2026.02.04 ~ 2026.02.22

전시 개요



도로시 살롱은 2026년의 문을 여는 첫 전시로, 안종우 작가의 개인전 <우모레기UMOREGI (埋れ木): 땅으로 자라는 나무>를 준비했습니다.

안종우 작가는 도로시 살롱과 2023년 더프리뷰성수에서 함께 하기 시작하여 이듬해 필승 작가와의 2인전 <물과 불>에서 소개한 시아노타입(청사진) 작품으로 많은 분이 인상깊게 기억하고 계시는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도로시와 함께 하는 첫 개인전이자, 3년 만에 진행하는 개인전으로, 지난 3년 동안 연구하고 실험한 결과를 야심차게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합니다.

안종우는 기억과 기록을 주제와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입니다. 작가는 기억의 불완전성과, 이를 보완하는 수단으로서의 기록에 주목하며, 이를 '사진'을 중심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을 분절하고 파편화하여 이를 재구성한 청사진(시아노타입) 작업인 <기록역사iii> 연작으로 안종우 작가를 기억하실겁니다. 모란디를 연상시키는 감각적이고 마치 그림 같은 푸른 정물 사진으로 우리의 눈과 마음을 매료시켰던 안종우는 이번에는 작가가 처음 사진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애착을 가지고 몰두하며 실험하고 발전시켰던 분채 검프린트로 작업한,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 그리고 개인의 영역과 사회적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기록과 기억을 한 화면에 재구성한 에디토리얼 (editorial), 편집적 작업인 <우모레기> 연작을 들고 왔습니다.

우모레기는 작가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동경팔경>에서 언급된 것을 가져온 것입니다. 사실 우모레기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는 단어는 아니에요. 한자로 매목(埋木), 땅 속에 묻혀 화석화된 나무를 뜻하는 일본어 우모레기(うもれぎ )는, 세상에서 버림받은 처지를 비유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안종우는 기억을 우모레기에 비유합니다. 우리의 머릿속 어딘가에 분명히 입력되어 저장된,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억이, 땅 속에 묻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는 매목, 우모레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살아 있는 기억들을 눈에 보이게 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기록되어 있는 다양한 기억을 모아 작가의 시선으로 재구성하고 편집한, 에디토리얼 화면을 선보입니다. <우모레기> 연작에서 작가는 ‘몸’과 ‘촉각’ 그리고 ‘저항’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합니다. 자신이, 인간이 몸으로 감각한 많은 것들 중에서 가장 분명하고 강렬하게 기억으로 남겨지는 것은 살에, 피부에 닿아 인지되고 저장된 기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꿈인지 생시인지 알려면 꼬집어 보아라”라고 합니다. 꿈에서는 꼬집어도 아프지 않고, 현실이라면 아프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촉각은 우리가 실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존을 증명해주는 가장 강렬한 감각인 셈입니다. 안종우 역시 이 부분에 강하게 공감했습니다. 그렇게 눈으로 지각하여 저장한 시각적 기억(고전 명화, 미국 홈쇼핑 카탈로그, 조선시대 고서의 필체)의 네거티브 필름에 이미지를 직접 필사하는 방법으로 ‘손으로 기억’함으로써 자신의 시각적 기억을 촉각적으로 시각화한 분채 검프린트 작품, <우모레기> 연작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손으로 기억하며 만들어낸 작품 앞에서, 우리 또한 움찔움찔 손끝에 기억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그렇게 기억은 견고해지고, 작가는, 우리는, 우리의 실존을 확인하게 됩니다.

전시 작품

  • 포스터

    포스터

  • 우모레기_오달리스크

    우모레기_오달리스크

  • 우모레기_손으로 닿기

    우모레기_손으로 닿기

  • 우모레기_시선B

    우모레기_시선B

  • 우모레기_썬글라스를 쓴 여인

    우모레기_썬글라스를 쓴 여인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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