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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이다 (Where It Lies)
| 작가 : 윤소연 | |||
| 분류 : 개인전 | 장르 : 서양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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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기간 : 2026.03.06 ~ 2026.03.22 | |||
전시 개요
도로시 살롱은 2026년 3월 전시로 일상의 풍경과 사물을 택배상자와 종이쇼핑백에 담아 그리는 윤소연 작가의 개인전 <놓이다 (Where It Lie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평온하고 고요한 나만의 요새(2023, 도로시 살롱)> 이후 3년 만에 도로시 살롱에서 만나는 자리이자, 2024년 <기억을 걷는 시간(2024, 갤러리 너븐나루)>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새로운 구도와 시선, 색감과 더욱 깊어진 사유를 담고 있는 신작 20여 점이 소개된다.
우리는 어디까지 스스로를 놓고, 어디까지 놓여 있는가
윤소연은 일상을 그린다. 그가 머무는 공간의 실내 풍경과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자연, 때로는 여행지에서 만난 숲과 들, 바다의 장면들을 그린다. 그리고 그 풍경들은 언제나 택배상자와 종이쇼핑백 안에 담겨 있다. 작가는 자신의 눈 앞에 놓여 있는 풍경을 택배상자와 종이쇼핑백이라는 사물에 담아 정물로 다시 놓음으로써, 풍경과 정물, ‘놓인 것’과 ‘놓은 것’ 사이를 오간다. 정물은 작가가 ‘놓은 것’이고, 풍경은 작가에게 ‘놓인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놓여 있는 풍경을 정물 속에 담아 다시 배치함으로써, 삶의 조건과 의지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전복한다. 작가는 담담하고 소소하게 일상의 풍경을 그려 담아 놓는 것으로 시작해, ‘선택’과 ‘놓임’ 사이에서 형성되는 삶의 자리에 대하여 사유하며, 나아가 회화가 그 질문을 어떻게 시각화 할 수 있는지 탐구한다. 일상의 사물과 작업실 풍경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 삶을 선택한다고 믿는 순간들조차 이미 ‘주어진 조건’ 위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는다.
정물화이면서 풍경화, 풍경화이면서 정물화
이번 전시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상자와 쇼핑백, 일상의 사물들이 올려 진 ‘푸른 천’이다. 이는 작가가 연출한 일종의 미장센으로,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의 택배상자와 쇼핑백을 품격있는 정물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작업실 바닥이나 작업 테이블 위에 깔린 푸른 천은 화면에 중력과 공간감을 부여하며, 상자와 쇼핑백을 현실에 단단히 안착시킨다. 작가는 수십 차례 사물의 위치를 옮기고 촬영하며 최적의 구도를 찾는다. 엄격한 투시와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진 사물과 풍경은 실제를 충실히 따라서, 하나하나만 보았을 때에는 분명히 풍경화이며 정물화이다. 하지만 택배 상자나 종이 쇼핑백 속에 담긴 풍경이라는 설정은 동시에 비현실적이고 초현실적이다. 이 아이러니 속에서 화면은 묘한 실존성을 획득한다. 그의 그림은 분명히 매우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정물화와 풍경화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정물화라고도, 풍경화라고도 규정할 수 없다. 윤소연의 회화는 고전 회화의 안정된 구도와 빛과 같은 정통성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고정관념과 진부함을 뛰어 넘어 자유롭고 실험적인 현대적이고 동시대적 감각과 감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작업실, 곧 삶
최근 작가는 거주와 작업이 결합된 공간으로 독립했다. 낮에는 작업실이 되고 밤에는 침실이 되는 이 공간에서, 일상은 곧 작업이 되었다. 그는 ‘작업하는 삶’ 그 자체를 기록한다. 그가 전시를 준비하며 보낸 지난 사계절, 300일간의 작업실의 모습을 꼼꼼하게 펼쳐 그린 100호 대형 작품 ‘300일간의 기록 (300 Days, 2026)’과, 그가 매일 같이 보고 사용하는 도구들을 그린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What Makes Me, Me, 2025)’, 그의 작업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 풍경을 그려 담은 종이 쇼핑백들이 먹다 남은 커피 잔까지 있는 실제 작업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풍경을 그린 ‘완벽한 소유 (Perfect Possession, 2026) 등 작업으로 빼곡하게 찬 그의 일상이 이를 증명한다. 윤소연은 직접 경험하고 눈으로 본 것 만을 그린다. 커피 잔, 치약과 칫솔, 소파 위 쿠션, 물감과 캔버스, 작업 도구들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사물들은 화면 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획득한다. 일상의 평범함에서 출발한 회화는 어느덧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유에 도달한다.
성실함과 상상력의 공존
작가는 자신을 “평범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라 말한다. 그러나 그의 화면은 치열한 관찰과 반복, 엄격한 구성 위에 세워진 결과물이다. 원리와 원칙에 충실한 태도, 성실한 노동,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예민한 감수성과 상상력이 동시에 작동한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수집하고 연구한 현실의 풍경은, 화면 안에서 결코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초현실적인 장면으로 재탄생한다. 상자와 쇼핑백에 담긴 풍경은 현실과 비현실,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스스로 이 자리에 선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여기 놓인 것인가. 그리고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자신을 놓고 있는가.
전시는 삼청동 도로시 살롱에서 3월 6일 금요일부터 22일 일요일까지.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
우리는 어디까지 스스로를 놓고, 어디까지 놓여 있는가
윤소연은 일상을 그린다. 그가 머무는 공간의 실내 풍경과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자연, 때로는 여행지에서 만난 숲과 들, 바다의 장면들을 그린다. 그리고 그 풍경들은 언제나 택배상자와 종이쇼핑백 안에 담겨 있다. 작가는 자신의 눈 앞에 놓여 있는 풍경을 택배상자와 종이쇼핑백이라는 사물에 담아 정물로 다시 놓음으로써, 풍경과 정물, ‘놓인 것’과 ‘놓은 것’ 사이를 오간다. 정물은 작가가 ‘놓은 것’이고, 풍경은 작가에게 ‘놓인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놓여 있는 풍경을 정물 속에 담아 다시 배치함으로써, 삶의 조건과 의지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전복한다. 작가는 담담하고 소소하게 일상의 풍경을 그려 담아 놓는 것으로 시작해, ‘선택’과 ‘놓임’ 사이에서 형성되는 삶의 자리에 대하여 사유하며, 나아가 회화가 그 질문을 어떻게 시각화 할 수 있는지 탐구한다. 일상의 사물과 작업실 풍경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 삶을 선택한다고 믿는 순간들조차 이미 ‘주어진 조건’ 위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는다.
정물화이면서 풍경화, 풍경화이면서 정물화
이번 전시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상자와 쇼핑백, 일상의 사물들이 올려 진 ‘푸른 천’이다. 이는 작가가 연출한 일종의 미장센으로,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의 택배상자와 쇼핑백을 품격있는 정물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작업실 바닥이나 작업 테이블 위에 깔린 푸른 천은 화면에 중력과 공간감을 부여하며, 상자와 쇼핑백을 현실에 단단히 안착시킨다. 작가는 수십 차례 사물의 위치를 옮기고 촬영하며 최적의 구도를 찾는다. 엄격한 투시와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진 사물과 풍경은 실제를 충실히 따라서, 하나하나만 보았을 때에는 분명히 풍경화이며 정물화이다. 하지만 택배 상자나 종이 쇼핑백 속에 담긴 풍경이라는 설정은 동시에 비현실적이고 초현실적이다. 이 아이러니 속에서 화면은 묘한 실존성을 획득한다. 그의 그림은 분명히 매우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정물화와 풍경화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정물화라고도, 풍경화라고도 규정할 수 없다. 윤소연의 회화는 고전 회화의 안정된 구도와 빛과 같은 정통성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고정관념과 진부함을 뛰어 넘어 자유롭고 실험적인 현대적이고 동시대적 감각과 감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작업실, 곧 삶
최근 작가는 거주와 작업이 결합된 공간으로 독립했다. 낮에는 작업실이 되고 밤에는 침실이 되는 이 공간에서, 일상은 곧 작업이 되었다. 그는 ‘작업하는 삶’ 그 자체를 기록한다. 그가 전시를 준비하며 보낸 지난 사계절, 300일간의 작업실의 모습을 꼼꼼하게 펼쳐 그린 100호 대형 작품 ‘300일간의 기록 (300 Days, 2026)’과, 그가 매일 같이 보고 사용하는 도구들을 그린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What Makes Me, Me, 2025)’, 그의 작업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 풍경을 그려 담은 종이 쇼핑백들이 먹다 남은 커피 잔까지 있는 실제 작업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풍경을 그린 ‘완벽한 소유 (Perfect Possession, 2026) 등 작업으로 빼곡하게 찬 그의 일상이 이를 증명한다. 윤소연은 직접 경험하고 눈으로 본 것 만을 그린다. 커피 잔, 치약과 칫솔, 소파 위 쿠션, 물감과 캔버스, 작업 도구들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사물들은 화면 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획득한다. 일상의 평범함에서 출발한 회화는 어느덧 삶의 본질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유에 도달한다.
성실함과 상상력의 공존
작가는 자신을 “평범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라 말한다. 그러나 그의 화면은 치열한 관찰과 반복, 엄격한 구성 위에 세워진 결과물이다. 원리와 원칙에 충실한 태도, 성실한 노동,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예민한 감수성과 상상력이 동시에 작동한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수집하고 연구한 현실의 풍경은, 화면 안에서 결코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초현실적인 장면으로 재탄생한다. 상자와 쇼핑백에 담긴 풍경은 현실과 비현실,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스스로 이 자리에 선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여기 놓인 것인가. 그리고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자신을 놓고 있는가.
전시는 삼청동 도로시 살롱에서 3월 6일 금요일부터 22일 일요일까지.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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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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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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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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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스럽게 아름다웠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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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온 달콤한 꽃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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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그라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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