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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지지 않는 덩어리
작가 : 민예은 | |||
분류 : 개인전 | 장르 : 설치미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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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3.11.08 ~ 2023.11.26 |
전시 개요
도로시 살롱은 2023 년 11 월 기획전으로 도로시 살롱에서는 처음으로 전시하는 민예은 작가의 개인전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를 8 일부터 개최한다.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는 이질적인 문화를 접하면서 겪게 되는 모순, 불편함, 무질서, 분산, 부조화, 간섭 등에서 출발하여 ‘생각의 혼혈’과 ‘사고의 혼성’이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에 주목하며 고민하는 내용들을 설치작업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로 풀어내는 것으로 주목 받고 있는 민예은 작가가 처음으로 상업공간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인 동시에, 미술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묵묵히 작업하고 개성 강하고 내공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제법 입소문을 타고 있는 도로시 살롱이 처음으로 설치작업을 중심으로 기획한 전시이다.
민예은은 작가로서 다소 조심스러우면서도 설레는 기회일 이번 개인전에, ‘언어’에 대한 고민을 소재로 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는 언어의 보편성(universality)과 고유성(particularity) 혹은 개별성(severalty)에 주목하며, 각 개인의 사고를 언어로 표현(전달)할 때 언어가 가지고 있는 보편성-단어의 정의-로 인하여 본래 고유하고 개별적이었던 개인의 사고가 언어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그 고유성과 개별성이 언어의 보편성 안에 뭉뜽그려지면서 제한되는 언어의 불완전성과 불확실성을 시각화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의사에게 통증을 설명해야 할 때를 생각해 보자. 내가 느끼는 통증은 내가 아닌 그 어떤 다른 누구도 느껴볼 수 없는, 고유하고 개별적인 것이다. 그런 통증을 의사에게 전달하여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려면, 보편적으로 ‘통증’을 설명하는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합쳐지고 동의된, ‘뭉뚱그려진’ 언어로 전달해야 한다. 내가 느낀 통증과, 내가 언어로 표현한 통증은 다른 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비슷하기는 하지만, 나만이 느낀 그 통증과 동일할 수는 없으므로 제한적인 것이다. 소통의 유용한 수단인 언어가 오히려 정확한 표현과 이해를 제한하며 오해와 몰이해가 가능함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 보편적인 언어를 통한 제한된 소통은 언제나 행해지고 있음에 주목하는 것이다. 민예은은 이번 개인전의 중심이 되는 작품인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2023)’에서 같은 형태면서 조금 다른 색을 입힌 모습으로 제작한 한 쌍의 모서리 구조물과, 동일한 모델로 보이지만 각기 다른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한 쌍의 벽걸이 전등, 그리고 비슷하게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많아 동일한 상품이라고는 할 수 없는 한 쌍의 장식용 도자 접시를 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설치하고, 바닥에는 모서리 구조물의 그림자 형태를 본 따 만든 수퍼미러를 설치하여 우리가 감각하고 사유하며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무한대의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같은 것 같지만 동일하지 않은 모서리 구조물과 전등, 접시들은 각각 우리가 언어로 표현하는 보편적이면서 고유하고 개별적인 언어들을 시각화 한 것이며, 실제의 오브제들과 이들이 비춰지고 있는 거울 속 반영(허상)은 현실과 비현실을 시각화한 것이다. 작가는 보이는 것 (지각할 수 있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지각할 수 없는 것), 실존하는 것과 실존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을, 상상을 확장하고, 안과 밖, 위와 아래, 빛과 그림자,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 등 동전의 양면과 같이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생각하며 우리로 하여금 시선을 바꾸고 발상을 전환하게 하여 더욱 자유롭구 풍부한 사유를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보편성을 통한 손쉬운 소통에 묻혀 각자의 고유성을, 개별성에 대한 이해를 힘들어 하고 있는 우리에게, 아니, 그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우리에게 민예은은 뭉뚱그려서는 안되는, 뭉쳐지지 않을,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들을 자꾸 뭉뚱그리려 애쓰는 우리의 소통방식에 대하여 경종을 울리고 있다.
우리는 많은 시간을 언어로, 말과 글로 소통하며 일상을 보낸다. 분명히 언어는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비교적 효율적이고, 또 필요한 것이다. 민예은은 우리는 동일하고 비슷하다고 여기며 뭉뚱그리고 뭉쳐버리는 단어들 각각의 미묘한 차이를, 고유성과 개별성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구별하려고 애쓰고 또 이를 구별해 낼 수 있는, 다른 차원의 어휘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가지고 있지 않은 다양하고 고유하며 개별적인 그만의 시각적 언어 – 시각예술작업 말이다. 그리고 그런 그의 풍부한 시각적 언어의 어휘력을 바탕으로 표현된 쉬운 듯 쉽지 않은, 뭉뚱그리고 싶지만 뭉뚱그려지지 않는,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가 우리의 일반적인 어휘력을 풍부하게 하고, 우리의 표현능력을, 이해능력을 더욱 세심하고 감각적이게 한다.
민예은은 작가로서 다소 조심스러우면서도 설레는 기회일 이번 개인전에, ‘언어’에 대한 고민을 소재로 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는 언어의 보편성(universality)과 고유성(particularity) 혹은 개별성(severalty)에 주목하며, 각 개인의 사고를 언어로 표현(전달)할 때 언어가 가지고 있는 보편성-단어의 정의-로 인하여 본래 고유하고 개별적이었던 개인의 사고가 언어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그 고유성과 개별성이 언어의 보편성 안에 뭉뜽그려지면서 제한되는 언어의 불완전성과 불확실성을 시각화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의사에게 통증을 설명해야 할 때를 생각해 보자. 내가 느끼는 통증은 내가 아닌 그 어떤 다른 누구도 느껴볼 수 없는, 고유하고 개별적인 것이다. 그런 통증을 의사에게 전달하여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려면, 보편적으로 ‘통증’을 설명하는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합쳐지고 동의된, ‘뭉뚱그려진’ 언어로 전달해야 한다. 내가 느낀 통증과, 내가 언어로 표현한 통증은 다른 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비슷하기는 하지만, 나만이 느낀 그 통증과 동일할 수는 없으므로 제한적인 것이다. 소통의 유용한 수단인 언어가 오히려 정확한 표현과 이해를 제한하며 오해와 몰이해가 가능함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 보편적인 언어를 통한 제한된 소통은 언제나 행해지고 있음에 주목하는 것이다. 민예은은 이번 개인전의 중심이 되는 작품인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2023)’에서 같은 형태면서 조금 다른 색을 입힌 모습으로 제작한 한 쌍의 모서리 구조물과, 동일한 모델로 보이지만 각기 다른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한 쌍의 벽걸이 전등, 그리고 비슷하게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많아 동일한 상품이라고는 할 수 없는 한 쌍의 장식용 도자 접시를 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설치하고, 바닥에는 모서리 구조물의 그림자 형태를 본 따 만든 수퍼미러를 설치하여 우리가 감각하고 사유하며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무한대의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같은 것 같지만 동일하지 않은 모서리 구조물과 전등, 접시들은 각각 우리가 언어로 표현하는 보편적이면서 고유하고 개별적인 언어들을 시각화 한 것이며, 실제의 오브제들과 이들이 비춰지고 있는 거울 속 반영(허상)은 현실과 비현실을 시각화한 것이다. 작가는 보이는 것 (지각할 수 있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지각할 수 없는 것), 실존하는 것과 실존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생각을, 상상을 확장하고, 안과 밖, 위와 아래, 빛과 그림자,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 등 동전의 양면과 같이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생각하며 우리로 하여금 시선을 바꾸고 발상을 전환하게 하여 더욱 자유롭구 풍부한 사유를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보편성을 통한 손쉬운 소통에 묻혀 각자의 고유성을, 개별성에 대한 이해를 힘들어 하고 있는 우리에게, 아니, 그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우리에게 민예은은 뭉뚱그려서는 안되는, 뭉쳐지지 않을,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들을 자꾸 뭉뚱그리려 애쓰는 우리의 소통방식에 대하여 경종을 울리고 있다.
우리는 많은 시간을 언어로, 말과 글로 소통하며 일상을 보낸다. 분명히 언어는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비교적 효율적이고, 또 필요한 것이다. 민예은은 우리는 동일하고 비슷하다고 여기며 뭉뚱그리고 뭉쳐버리는 단어들 각각의 미묘한 차이를, 고유성과 개별성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구별하려고 애쓰고 또 이를 구별해 낼 수 있는, 다른 차원의 어휘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가지고 있지 않은 다양하고 고유하며 개별적인 그만의 시각적 언어 – 시각예술작업 말이다. 그리고 그런 그의 풍부한 시각적 언어의 어휘력을 바탕으로 표현된 쉬운 듯 쉽지 않은, 뭉뚱그리고 싶지만 뭉뚱그려지지 않는,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가 우리의 일반적인 어휘력을 풍부하게 하고, 우리의 표현능력을, 이해능력을 더욱 세심하고 감각적이게 한다.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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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지지 않는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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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러 곳에서 한꺼번에 마주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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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 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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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만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