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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상근 표류기 2023 : 뜻밖의 만남
작가 : 호상근 | |||
분류 : 개인전 | 장르 : 서양화 | 0 | |
전시기간 : 2023.11.28 ~ 2023.12.03 |
전시 개요
호상근 작가는 일상에서 포착한, 익숙하면서도 낯선 장면을 사진으로 찍고 종이와 색연필로 기록합니다. 작가는 그간 ‘그림 그리기’를 통해 타인의 이야기를 듣거나, 관찰자로 살아가며 자신이 본 바를 말하며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해왔습니다. 그가 10여 년째 지속하고 있는 프로젝트인 <호상근 재현소>가 타인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에 대해 열린 자세를 유지하는 방법이라면, 본업인 그림 그리기는 ‘말하는’ 행위로, 그가 표류하듯 살고 이동하며 관찰한 것, 우연히 발견한 것들을 그림을 통해 이야기하는 방식입니다.
2019년부터 독일에서 거주 중인 호상근 작가는 그 곳에서의 삶을 ‘표류'로 생각하고 낯선 땅에서 경험한 문화충돌, 일상적 장면 속의 생경한 이면, 같은 현상에 대해 유사하거나 혹은 완전히 상이한 태도가 교차하는 지점들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이 교차점에서 발견한 이미지들을 자신의 ‘표류’가 흘러가는 길을 향한 단서처럼 여기며 정성스러운 묘사로 화면에 담아냅니다.
오에이오에이 갤러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 <호상근 표류기 2023: 새, 카트, 기후>가 이방인으로서 작가가 경험하고 관찰한 장면을 기록해 온 몇 년 동안의 ‘표류기’ 중 새와 카트, 기후라는 소재에 집중한 전시라면, 이곳 밀리미터밀리그람 MPOP2에서의 전시 <호상근 표류기 2023: 뜻밖의 만남>은 타지에서 보내는 긴 표류의 시간 중 짧은 여행에서 마주친 듯한 장면, 사물, 순간들을 모아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도심 속 보도블럭을 천연덕스럽게 가로지르다 작가와 눈이 마주친 고슴도치, 독일국기와 같은 검정, 빨강, 노랑으로 갖춰 입고 지나가는 독일사람, 귓불이 날리는 스누피 스티커가 붙은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 공사장 부산물로 만든 주차금지 표지판, 기차 칸에 누운 사람의 바닥에 닿을 듯 말듯 길게 늘어뜨려진 머리카락. 전시의 제목 "뜻밖의 만남"에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 신기하거나 재미있고 때론 터무니 없어 보이는 화면 속 이미지들은 아마 작가와 같이 애정 어린 관심으로 세상을 관찰하지 않으면, 그저 스쳐 지나가고 말았을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작가는 조금은 다른 시각, 낯선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보며, 사소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 삶을 이뤄내는 주변의 것들을 포착하고 기록해 나갑니다.
호상근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 흔하지만 낯설고, 사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거나 혹은 이상한데도 감탄스러운 장면들을 들여다보면, 인간과 삶에 대한 작가의 낙관적이고 호기심 어린 시선, 당연해 보여도 결코 가볍지 않은 것들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일상을 몇 걸음 떨어져 바라보며, 그 이면에 내재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알아채는 호상근 작가의 시선을 덧입고, 조금은 낯선 시선으로 일상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2019년부터 독일에서 거주 중인 호상근 작가는 그 곳에서의 삶을 ‘표류'로 생각하고 낯선 땅에서 경험한 문화충돌, 일상적 장면 속의 생경한 이면, 같은 현상에 대해 유사하거나 혹은 완전히 상이한 태도가 교차하는 지점들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이 교차점에서 발견한 이미지들을 자신의 ‘표류’가 흘러가는 길을 향한 단서처럼 여기며 정성스러운 묘사로 화면에 담아냅니다.
오에이오에이 갤러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개인전 <호상근 표류기 2023: 새, 카트, 기후>가 이방인으로서 작가가 경험하고 관찰한 장면을 기록해 온 몇 년 동안의 ‘표류기’ 중 새와 카트, 기후라는 소재에 집중한 전시라면, 이곳 밀리미터밀리그람 MPOP2에서의 전시 <호상근 표류기 2023: 뜻밖의 만남>은 타지에서 보내는 긴 표류의 시간 중 짧은 여행에서 마주친 듯한 장면, 사물, 순간들을 모아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도심 속 보도블럭을 천연덕스럽게 가로지르다 작가와 눈이 마주친 고슴도치, 독일국기와 같은 검정, 빨강, 노랑으로 갖춰 입고 지나가는 독일사람, 귓불이 날리는 스누피 스티커가 붙은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 공사장 부산물로 만든 주차금지 표지판, 기차 칸에 누운 사람의 바닥에 닿을 듯 말듯 길게 늘어뜨려진 머리카락. 전시의 제목 "뜻밖의 만남"에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 신기하거나 재미있고 때론 터무니 없어 보이는 화면 속 이미지들은 아마 작가와 같이 애정 어린 관심으로 세상을 관찰하지 않으면, 그저 스쳐 지나가고 말았을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작가는 조금은 다른 시각, 낯선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보며, 사소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 삶을 이뤄내는 주변의 것들을 포착하고 기록해 나갑니다.
호상근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 흔하지만 낯설고, 사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거나 혹은 이상한데도 감탄스러운 장면들을 들여다보면, 인간과 삶에 대한 작가의 낙관적이고 호기심 어린 시선, 당연해 보여도 결코 가볍지 않은 것들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일상을 몇 걸음 떨어져 바라보며, 그 이면에 내재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알아채는 호상근 작가의 시선을 덧입고, 조금은 낯선 시선으로 일상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전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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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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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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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ing Skeleton Phone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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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ffiti on Baby Bear Scul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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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itating Hedgeh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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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 with Ham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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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ing in a 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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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y Snoop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