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에서는 핀란드 디자인 회사 아르텍(Artek), 이탈리아 디자인 스튜디오 포르마판타스마(Formafantasma)와 함께 기획한 Kaleidoscope Room(만화경의 방)을 소개한다.

영감과 교육을 위해 구상된 Kaleidoscope Room은 송은의 전시 프로그램과 연결된 아카이브룸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현시대의 주제를 형용한 공간으로써 관람객을 맞이한다. 알바 알토(Alvar Aalto)의 상징적인 ‘스툴 60’의 90주년을 기념하여 아르텍과 포르마판타스마는 이 공간을 핀란드의 숲에 헌정한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내의 유망한 작가들을 육성하고 명성 있는 해외 컬렉션과 동시대 미술을 선보여 온 송은은 이러한 자산을 바탕으로 기존의 웰컴룸 명칭을 Kaleidoscope Room(만화경의 방)으로 변경,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한다.

만화경을 의미하는 "Kaleidoscope(칼레이도스코프)"는 조화롭게 융합된 세 개의 그리스어 단어에서 유래되는데, “Kalos(칼로스)”는 아름다움을, “eidos(에이도스)는 모양을, “skopos(스코포스)”는 보는 사람과 바라보는 대상을 뜻한다. 즉 관찰을 위한 아름다운 모양의 매혹적인 디스플레이로 볼 수 있다. 이에 영감을 받아 예술적인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만화경을 들여다보듯, 그 안에서 보이는 매력을 통해 관람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을 기획하고자 한다.

Kaleidoscope Room은 송은의 전시공간을 경험하기 전, 관람객을 예술적 영감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아름다운 서막이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아르텍 가구에 앉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시에 대한 자료와 참여하고 있는 작가들의 아카이브 도록을 통해 작품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