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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진개인전_바람의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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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노희진
분류 : 개인전 장르 : 서양화
전시기간 : 2024.05.10 ~ 2024.05.26

전시 개요

도로시 살롱은 2024년 5월 전시로 노희진 Ro Heej 개인전 <바람의 위로 Yarn Blowing in the Wind>를 개최한다.
도로시 살롱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노희진은 지금까지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도 거의 소개된 적이 없는 신진 아닌 신진작가로, 이번
그의 개인전은 조용히 혼자 작업에만 전념하며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꺼려왔던 작가를 설득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노희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멀티미디어 영상을 전공(2005)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SVA)에서 비주얼 일러스트레이션 전공으로 석사학위(2009)를 받은 재원이다. 귀국 후 프리랜서로 공공미술, 공연 등의 기록
사진 촬영과 일러스트레이션, 영상 제작등의 일을 하며,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혼자 연필 작업에 집중해 왔다. 남다르게
순수하고 여린 감수성의 그에게 온 마음을 담아 그린 자신의 분신같은 작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부끄럽고 두려운 일이었고,
또 그 작품을 모르는 타인에게 넘기는 일(판매)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다보니 10년 넘게 작업했지만 작품 발표는 어려웠고,
늦어졌다. 그러던 그가 어렵사리 그가 껍질을 깨고 나와 사람들 앞에 선다. 이번에 도로시와 진행하는 <바람의 위로 Yarn Blowing
in the Wind>는 그가 처음으로 상업공간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상업갤러리와의 전시는 처음이지만, 일찍이 그의 작업에서
특별함을 감지하고 작가와 조심스럽게 관계를 맺은 몇몇 애호가들이 이미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기도 하다.

노희진은 오로지 그만이 만날 수 있는 얀Yarn이라는 특별한 존재에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담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한다.
노희진은 아주 맑고 순수하고 여린 사람이다. 그는 작업이야기를 할 때에도, 살아가는 이야기를 할 때에도 계산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숨기려 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너무나 솔직하고 담백하고 꾸밈없어서, 맑고 투명하게 반짝이는,
하지만 예민하고 연약해서 잘못 건드리면 깨지는 유리구슬 같다. 노희진의 작품에는 이런 그의 성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작업은 섬세하고, 예민하며, 동시에 다정하고, 담백하고 또 솔직하다. 이렇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작업에 쏟아 부어 표현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노희진이 그리는 얀 Yarn은 그렇게 작가 자신을, 작가의 마음을 한껏 품어 안고 있다. 2B연필과
색연필로 섬세하게 겹겹의 레이어를 쌓고, 문지르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며 얀Yarn을 만나고 종이 위에 그려내는 시간은
작가에게 위로이고 평온이기도 하다. 노희진은 얀 Yarn을 시각화하는 데에 연필작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점토(clay)를 이용하여
입체 작업을 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하기도 하는데, 이번 개인전에서는 우선 주된 작업인 연필작업만 선보인다.

노희진이 온 마음을 담아 그리는 얀Yarn은 살랑이는 바람에 날리는 가늘고 부드러운 짧은 털이 인상적인 귀여운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희고 가녀린 팔다리를 가진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강아지나 여우를
닮은 동물에 더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과 비슷하든, 동물에 더 가깝든 얀 Yarn은 언제나 살짝 찢어진 눈을 가지고
있는데, 때로는 감고 있고, 때로는 살짝 내려 뜨고 있고, 또 때로는 검은 눈동자가 터져나올 것 같이 크게 뜨고 있는 얀의 눈망울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속삭인다. 때로는 다정하고, 또 때로는 슬픈 얀Yarn은 눈과 손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생각을 우리에게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사실 노희진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수십, 수백, 어쩌면 수천 개의 레이어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졌을
얀Yarn의 눈과 손과 팔다리 털과 몸통들은 작가의 아픔과, 기쁨과, 슬픔과, 행복이 서로 겹치고 교차하여 쌓이고 쌓여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 준다. 섬세하고 치밀하게, 그리고 또 부드럽게 그려진 미묘한 연필 선이 만드는 그라데이션은 보고 있는데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게 하고, 보고 있는데 사각사각 털들이 살랑이는 소리가 들리게 한다.

작업실 안에서 조용히 혼자 작업에 몰두하던 부끄럼 많은 작가가, 밖으로 나가고 싶기는 한데 어떻게 나가야 할지 잘 몰라서
머뭇거리던 작가가 우리가 함께 신나게 뛰노는 놀이터로, 전시장으로 조심스럽게 나왔다. 노희진 작가와 그의 얀 Yarn들이 서로를
위로하던 시간 밖으로 나와, 우리와 함께 서로를 위로하며 다정하게 미소지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삼청동 도로시 살롱에서 내일, 5월 10일부터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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