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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권 대전시 문화상 수상기념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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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차상권 (Cha Sangkwon)
분류 : 개인전 장르 : 조각
전시기간 : 2025.09.25 ~ 2025.10.01

전시 개요

大地, 그 人間과 文明이 하나 되는 터전

신현식(철학박사ㆍ미술평론가)



차상권은 테라코타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인체 구상 조각을 선보여 온 중견작가로서 1983년 첫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금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그의 작품들은 그가 근래에 큰 관심을 보여 온 '대지'라는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그는 일련의 연작들을 통하여 이 주제를 더욱 압축하고 상징화하여 시적(詩的)으로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테라코타로 제작된 인간의 머리와 철재(鐵材)를 결합시키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조각의 고유 영역인 3차원적인 공간 형식과 함께 2차원적인 회화적 평면 형식을 보이고 있다. 단순화되고 지극히 상징적인 요소들로 가득찬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이전까지 펼쳐온 작품 세계를 간략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차상권의 종전 작품들은 동적인 선과 강인한 근육으로 대표되는 인체의 미학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1980년대 전반과 후반 두 차례의 개인전에서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를 형성하고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반기의「바람」연작을 통하여 작가가 주로 여성의 인체를 단순화하여 선적 리듬과 동적 구성으로 조화롭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후반의「삶」 연작에서는 남성의 인체를 주요 소재로 하여 강한 근육과 볼륨감이 강조된 테라코타 작품들을 선보였다. 과감한 생략과 강렬한 역동성을 통하여 인체를 새롭게 해석하려는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서구의 추상적 조류에 젖어있던 당시의 미술계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한편, 80년대 민주화 과정에서 빚어진 사회적 문제들을 드러내고 억눌린 인권의 회복을 시사하는 테마들이라는 점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차상권은 1990년대에 이르러 깊은 사색 속에 작품 세계를 새롭게 변화시켜 갔다. 종전의 「삶」연작에서 그가 인간의 일상적 삶의 형태에 사실적으로 주목했다면, 90년대에 이르러서는 두부(頭部)와 지체(肢體)가 과감하게 생략된 인체의 다양한 제스처를 통하여 삶의 복잡 다단한 문제들을 은유적으로 묘사해 나갔다. 이 시기 작품의 소재에서 보이는 또 다른 특성은 한국의 토속적인 물상들이 인체와 나란히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의 서구적 미학에 대항하여 농기구, 밀짚모자, 멍석 등 한국적 정서를 대변하는 물상들을 작품 속에 깊숙이 도입함으로써 그는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자 하였던 것이다.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차상권은 사실적인 인체 묘사를 거의 중단하고 추상의 영역으로 과감하게 방향을 선회하였다. 이 시기에는 주제의 면에서도 큰 변화를 보여 그는「삶」의 테마에서「대지로 관심을 돌린다. 그가 끊임없이 인간과 그 사회적 관계를 성찰해 온 작가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인간의 삶의 토대이자 인간이 따라야 할 지침을 제시하는 규범인 대지로의 관심의 확장은 아마 필연적이었을 것이다. 이 시기에는 대지를 인체로 의인화하여 묘사하는 한편, 대지와 더불어 혹은 대지의 일부로서 인간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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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략)

전시 작품

  •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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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

  • Mother earth 한가위

    Mother earth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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