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김종영미술관이 개관한지 정확히 20 년을 채웁니다. 대내외적으로 발생했던 이슈들을 세어보면 20 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한국 추상 조각의 독보적인 공간 김종영 미술관의 모습을 돌아보고 기록하는 전시를 선보입니다. 조각과 가장 잘 어울리는 건축적 스페이스를 아름다운 김종영 조각가의 작품으로 채우면서 추상조각의 아름다움을 공간전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김종영미술관은 전통동양미학에서 출발하여 서구 근대미술의 실험정신을 융합해 20 세기 한국 추상조각의 길을 열었던 우성(又誠) 김종영(金鍾瑛) (1915-1982)의 작고 20 주기가 되던 2002년 12월 15일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12월 15일에 본관과 이어지는 위치에 신관을 증축하여 기존의 건물과 함께 아시메트리(asymmetry: 비대칭)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미술관을 완성하였습니다 . 아시메트리 즉, 비대칭의 미학은 김종영 조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조형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김종영미술관은 조각가 김종영의 작품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며 꾸준히 한국 미술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유지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번 을 선보이며 20년의 기록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식을 생각합니다 . 미술관을 빛나게 하는 것은 작품과 작가이기도 하지만 전시를 찾아주시는 관객일 것입니다. 그간의 성원에 감사 드리며 관객 분들도 김종영미술관의 20 주년을 함께 기념하여 주시길 바랍니다.